일본의 군사 대국화에 철저히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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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0.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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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5호 ‘군사 대국호 닻 올린 일본’ 기사를 관심 있게 읽었다. 우리의 이웃 국가인 일본이 근래 들어 아시아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우려를 금할 수 없다. 고대에는 우리의 앞선 문화를 배워가고, 또 한때는 우리나라를 식민 통치했던 일본. 세계대전으로 패망한 일본이 지금은 경제 강국으로, 나아가서는 군사 강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이 방위청을 국방성으로 승격하려고 추진하는 움직임은, 남하 정책을 펴 명실공히 아시아를 다시 지배함으로써 과거와 같은 대동아 공영권 체제를 구축하려는 의도임이 분명하다. 이에 대한 그들의 자질구레한 변명을 안이하게 받아들여서는 안될 것이다. 일본의 군사 대국화 여파는 인접한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와 닿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그 대책을 완벽하게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독도 영유권 문제를 비롯하여 일본의 군사 대국화에 따른 주변국들의 방위력 증강과 군비 경쟁이 자칫 한반도에 또 다른 불씨를 만들 수 있으므로, 다각적인 외교 노력과 함께 안보 강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박동현 (서울 관악구 봉천동)

사이버 언론의 노력에 박수 갈채를

제544호 ‘오늘은 독자 내일은 기자, 사이버 시민기자가 뜬다’라는 기사는 요즘 크게 눈길을 모으고 있는 사이버 언론에 대해 시의 적절하게 진단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사이버 언론 사이트의 운영자를 알고 있는데, 기사에서 지적한 것처럼 인터넷 언론들이 개인의 헌신성에 의해 유지되고 있는 현실은 극복되어야 할 듯하다. 그러나 기존 보수 언론이 기득권 세력을 옹호하고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공익적인 지면을 사유화하고 여론을 왜곡·조작하면서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하지 않는 것에 비하면, 독자가 기자로 활동하는 쌍방향 통신 기능을 가진 사이버 언론이 더 국민을 위한 언론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이버 언론 가운데는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지 못하고, 기획 기사가 부족한 사이트도 없지 않지만, 기존 언론이 지닌 문제점을 극복한 대안 언론으로서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고 믿는다. 대중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밤낮으로 뛰는 사이버 언론 기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아울러 오프라인의 진보 언론과 사이버 언론의 전략적 제휴도 기대해 본다.

이중원 (전주시 덕진구 호성동 주공아파트)

더 많은 휴먼 스토리 기사 보고 싶다

<시사저널>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휴먼 스토리의 비중이 너무 적다는 것이다. 경제적인 이유로 불치병을 치료하지 못하는 사람의 사연이나, 생활 보호 대상자로 분류되지 않아 고통받는 소년 소녀 가장들의 안타까운 이야기처럼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소외된 사람들의 모습을 지면에 더 많이 담아 주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사회에서 점점 사라져 가는 인정을 조금이라도 되살리고, 세상을 보는 눈도 더 따뜻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곽진훈(전남 여수시 안산동 부영아파트)

<시사저널> 조금만 ‘가벼워졌으면’…

<시사저널>을 자주 보고 있는 독자인데, <시사저널>을 향해 ‘쓴소리’를 던져볼까 한다. 초창기에는 국내 시사 주간지 시장에 새 장을 열었고,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는 시사 주간지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하지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시사저널>은 별로 변화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것들이 정치·경제 분야에 치우쳐 있어 그 영향권에서 벗어나기는 힘들겠지만, 좀더 다양하게 기획하고 관심 분야를 넓혀 ‘너무 무겁지 않은’ <시사저널>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이강환 (충북 음성군 원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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