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주도하는 문화 상품화는 한계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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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1997.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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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문화 상품화를 보도한 기사[제385호]를 읽었다. 문화의 상품화는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한 과제임에 틀림없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이 과제를 풀어나갈 것인가. 국가나 관이 주도해 문화 상품화를 성공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성과가 있더라도 미미하거나 혹은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것이다. 문화 상품화에 앞서가고 있는 프랑스 경우를 보면, 민간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가능성과 잠재력에 정부가 불을 지핌으로써 에펠탑과 같은 그들 나름의 독특한 문화 상품화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우리를 대표할 수 있는 문화적 활동이 대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없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성급하게 문화 상품을 개발하기보다는 먼저 한국의 이미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통적이고도 대중적인 문화 활동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하리라 믿는다.

김성민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동)

정치인들 대국적인 자세 가져야

얼마전 정치권은 내각제 깃발이 펄럭이는 가운데 혼란에 빠졌었다. 내각제의 주창자는 김종필 총재이다. 그러나 그는 무력으로 헌정 질서를 짓밟은 과거를 가진 사람이다. 그는 내각제를 주장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또 김대중 총재는 수구 세력과 어색한 ‘불륜 관계’를 맺고 있다. 그가 내각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지난 4·11 총선 당시의 발언에 모순되는 것이다. 정치 지도자들은 집권하려는 의지에서 벗어나 좀더 대국적인 시각에서 정국을 운용하기 바란다.

황규환 (경기도 안산시 선부동)

문맥 파악 방해하는 난해한 단어

3년째 구독하고 있는 애독자다. 시사지의 딱딱함을 덜 수 있는 면을 신설했으면 한다. 퍼즐이나 퀴즈처럼 숨을 돌릴 수 있는 지면으로 독자들과 좀더 친해졌으면 한다. 지적하고 싶은 것은, ‘문화 비평’의 글들이 너무 난해하다는 점이다. 어려운 단어들의 나열로 이루어지기 일쑤여서, 그 단어를 해득하는 데 얽매여 전체 뜻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화려하고 난해한 언어는 필자의 뜻을 왜곡하거나, 적어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게 하는 결과를 낳는다. 나는 좋은 글이란 쉽게 쓰고 쉽게 읽혀야 한다고 믿는다.

윤미정 (서울시 마포구 염리동)

재불 화가 소식 반가워

재불 화가 김기린씨의 고국 전시회 기사[제389호]를 관심있게 읽었다. 미술 정보에 목말라하는 미술 애호가의 한 사람으로 반가운 기사였다. 70년대 한국 모노크롬(단색화) 운동의 중심축에서 활동했던 김화백이 자신의 조형 원리를 이론적으로 정립하고, 본고장 프랑스에서 40년 가까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소식은 반가운 것이었다. 앞으로도 미술계 관련 기사를 자주 볼 수 있게 되기 바란다.

노상학 (서울시 중랑구 신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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