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정치만큼 무서운 ‘카더라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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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1998.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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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의 공포 정치 무섭네’[제462호]는 독자들에게 은근히 ‘이회창=공포, 혹은 숙주에 기생하는 자’와 같은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 주고 있다. 그런데 기사를 곰곰이 읽어보면 무책임하게도 ‘∼라는 분석이 많았다’ ‘∼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식의 이른바 ‘카더라 기사’가 많았다. 뒤집어보면 얼마든지 ‘음해성 소문’일 수도 있다는 얘기가 아닌가. 언론이 사람 비판을 너무 가볍게 하는 것 같아 공포를 느낀다.
박성길 (서울시 송파구 잠실3동)

아기를 ‘방패’ 삼다니…

제462호 커버 스토리 ‘한국형 정리 해고 미래가 불안하다’ 가운데 ‘전선의 아이들’이라는 제목의 자료 사진이 있다. 사진을 보면 유모차에 태운 아기들 머리에 구호가 적힌 붉은 머리띠를 둘러놓고 엄마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하는 장면이다. 밝고 건강하게 키워야 할 아기들을 방패막이로 삼다니…. 상황이 그만큼 절실했음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렇다고 어른들 문제에 아기까지 동원(?)하는 행위는 지나쳤다. 다시는 그같은 행위가 있어서는 안된다.
문재성 (서울시 관악구 신림2동 사무소)

처벌 더 강화해야 환경 오염 준다

제462호에서는 시사안테나 ‘쓰레기 반 물 반, 여기 금강 맞아?’의 자료 사진을 보고 또 보았다. 그동안 이곳저곳을 여행하면서 보았던 숱한 쓰레기들이 떠올랐다. 어찌 쓰레기가 금강에만 넘치랴. 이러고도 선진국이니 민도가 높다느니 할 수 있을까. 우리에게는 후손에게 물려줄 이 땅을 훼손할 권리가 없다. 당국은 좀더 강력한 의법 조처를 통해, 대대손손 물려줄 금수강산이 쓰레기더미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고영인 (전북 군산시 개정동)

의료 센터 지어 5·18 피해자 도와야

‘5월 그날의 님은 갔습니다’[제462호]를 읽고 5·18 민중항쟁을 다시 떠올렸다. 이제 5·18 민중항쟁에 대한 기억은 비극을 직접 체험한 광주·전남 지역에만 남아 있다. 다른 지역 사람들은 80년 봄 광주의 비극을 새카맣게 잊어가고 있다. 그 소멸하는 기억 뒤에서 아직도 많은 피해자들이 고통 속에서 지내고 있다. 정부만이라도 5·18 피해자들의 고통을 잊지 말고 도와주어야 한다. 김영철씨같이 무기력하게 죽어가는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하루빨리 5·18 피해자를 위한 의료 센터 건립 같은 지원을 늘려야 한다.
박문희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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