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자들의 안타까운 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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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1998.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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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째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사저널> 제449호를 받아 보았다. 역시 반갑고 신나는 기사보다 눅진한 기사가 더 많았다. IMF 체제 이후 이민과 해외 취업이 늘고 있다는 기사, 일부 부실 기업주가 재산을 해외로 빼돌렸다는 기사, 해약자가 늘어 보험업계가 휘청거린다는 기사…. 그 가운데 특히 마음을 우울하게 만든 기사는 ‘실직자 파멸시키는 백색 유혹’이었다. 정리 해고로 직장을 잃은 실직자들이 다시 일어서기 위해 마약 밀매업에까지 뛰어들었다는 내용. 그들은 자신의 허전한 주머니를 채우기 위해, 똑같은 처지에 있는 실직자들을 마약의 수렁으로 끌어들이고 있었다. 유혹당하는 실직자들은 그러한 유혹의 끝이 어떠하리란 것을 뻔히 알면서도,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해 파멸의 길을 선택하고 있었다. 정부는 하루빨리 실직자 대책을 현실화해, 파멸해 가는 실직자들을 한 명이라도 더 구해내야 한다.
이화영 (서울시 천호3동 삼익연립 3동)

표지의 확대된 정치인 사진 거북하다

제449호 표지를 보고 짜증이 났다. 김종필 총리 서리의 사진이 눈에 거슬렸기 때문이다. 누구를 싫어하고 좋아하는 것을 떠나 <시사저널> 지면과 표지에는 정치인이 너무 자주 등장한다. 설사 커버 스토리에 정치 이야기가 나온다고 해도 늘 언론에서 보는 인물 사진을 확대해 독자들을 식상하게 만들기보다, 정치 지면을 줄이거나 표지 디자인을 좀더 산뜻하게 해 누구나 편안한 마음으로 <시사저널>을 접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
김화순 (서울시 마포구 마포동)

로마서 7장 23절 해석의 차이

특집 ‘인간은 왜 성의 바다에 빠져드는가’[제449호]를 잘 읽었다. 그런데 71쪽에 인용한 로마서 7장 23절이 잘못 해석되었다. 사도 바울의 고뇌를 단지 성욕을 다스리려고 몸부림치는 것으로 해석한 것은 잘못이다. 사도의 성결(거룩)한 생활과 전도 활동을 단순히 성욕 차원에서 판단하거나, 인용할 일은 결코 아니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반인이나 교인들 시각으로 사도 바울을 보거나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신학자의 자문을 구한 뒤 성경 구절을 인용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참고로 기자는 신약 성경 고린도전서 9장 27절을 읽어, 바울의 처절할 만큼 자기를 다스리는 기도를 들었으면 한다.
손준희 (서울시 강서구 방화1동 삼성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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