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전 국정원장/안기부 자금 수수설에 "그 돈이 아닌데 …"
  • 이숙이 기자 ()
  • 승인 2001.01.18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요일인 지난 1월7일이종찬 전국정원장 자택에는 일순 긴장감이감돌았다. 1996년 총선 때 안기부 자금이 당시 야당 후보로 출마한 이씨 계좌에도 흘러갔다는검찰 수사내용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참모들로부터 보고를 받은 이씨는 "안기부 사람 누구로부터도돈을 받은 일이 없다"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당시김영삼 정권의 낙선 대상 1호가 자기였고, 그 때문에 여당이 종로에 이명박씨를 표적 공천했는데 어떻게 안기부 돈이 자기 계좌로 들어올 수 있었겠느냐는 반박이다.

부랴부랴 후원회 계좌를 확인한 이씨측은 당시 여당 의원들에게 화살을 돌렸다. 1995년 말 국회에서, 1996년 초지역구에서 각각 후원회를 열었는데, 만약안기부 돈이이씨 계좌로 들어왔다면 그 때 친분이 있던신한국당 정치인들이 보낸 돈이리라는것이다. 이씨측은 당시 여당 의원 10여명이 10만원정도씩 후원금을 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씨 계좌로 들어왔다는 안기부 자금의 총액도 확인되지 않은 채 소문만 나돌아 이씨측은 영 찜찜한표정이다. 3김1이의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것이 아니냐하는 우려이다. 지난 1월4일 미국에서 잠시 귀국한 이씨는 1월 초에다시 나갔다가 2월중순께 아주 들어올 예정이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