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중국 국가주석
  • 남문희 기자 (bulgot@e-sisa.co.kr)
  • 승인 2001.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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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대회보다 김정일이 중요하다?




푸틴 다음은 장쩌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이슈에 한 발짝 더 다가선 데 이어 장쩌민 중국 국가 주석의 방북 행보가 빨라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원래 장 주석의 방북 시기로는 9월20일께가 유력하게 거론되어 왔다. 해마다 9월 초∼중순께 열리는 중국 공산당 6중 전회를 끝내고, 10월에 상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이전으로 시기를 잡을 경우 그렇다는 얘기다. 실제로 8월12일자 〈워싱턴 포스트〉는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의 방러 이벤트가 예상 외로 `'화려하게' 치러지면서 장 주석의 방북이 9월 초순으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는 다시 말하면 김위원장 만나는 일이 9월 초∼중순의 공산당 15기 6중 전회보다 더 중요한 일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서울의 외교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이런 얘기가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중국이 북한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기우는 것을 절대 바라지 않는 중국으로서는 하루라도 빨리 장 주석이 김위원장을 직접 만나 푸틴 대통령과 나눈 '귓속말'의 내용을 들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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