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키워드] TSR, TKR
  • 신호철 기자 (eco@e-sisa.co.kr)
  • 승인 2001.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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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16일 제5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북한은 적극적으로 새로운 의제들을 제안했다. 그중에는 한반도종단철도(TKR·Trans Korean Railway)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Trans Siberian Railway)를 연결하자는 안도 있었다.

한반도종단철도는 부산에서 출발해 서울-개성-평양-신의주로 이어지는 945km 노선과 부산-서울(용산)-평강-원산-두만강으로 이어지는 1,313km 노선을 말한다. 시베리아횡단철도는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이어지는 대륙 횡단 노선이다.

TKR와 TSR가 연결되면 북한은 통과료만 연간 1억 달러 이상 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러시아도 화물 운송비가 줄어드니까 이익이다. 윈-윈 게임인 셈이다. 지난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TSR와 TKR 연결 문제가 진전된 것으로 보인다. 9월3일 손학래 철도청장과 알렉산드르 첼코 러시아 철도부 차관이 만나 철도 연결을 위한 3국 전문가 협의회 구성에 합의하기도 했다.

안보와 건설비 문제를 들어 경의선 복구를 반대하는 사람조차도 TKR와 TSR 연결에는 반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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