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을병 정문연 원장
  • 권은중 기자 (jungk@e-sisa.co.kr)
  • 승인 2001.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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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돌아가 진보적 개혁 이룰까


민주당 장을병 전 최고위원이 9월28일 교육부 산하 한국학 연구기관인 한국정신문화연구원(정문연) 원장으로 선출되었다. 성균관대 교수와 총장을 지내고 정치학·언론학 관련 저서 20여 권을 쓴 경력을 감안하면 그리 어색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현정권 출범 후 사실상 대통령이 임명하는 정문연 원장들이 유독 정치색이 짙었기 때문에 장원장의 학문적 성과도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한상진 전 원장은 장관급인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으로 갔고, 이상주 전 원장은 대통령 비서실장이 되었다. 이런 와중에 민주당 최고위원 출신이 원장으로 온다고 하니, 정문연 안팎에서 자연스레 독립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치를 은퇴하고 학자의 길로 돌아가겠다고 거듭 말해오던 장원장이 정문연을 통해 학계로 '회귀'하는 데 기대를 거는 사람도 있다. 장원장이 진보 학자의 초심으로 돌아가 정문연을 개혁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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