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학 호텔신라 사장
  • 신호철 (eco@sisapress.com)
  • 승인 2002.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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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황태자와 공주님 지킴이?


허태학 에버랜드 사장이 호텔신라 사장을 겸임한다. 2월28일 열린 주총에서 호텔신라는 사장 등 이사 9명을 퇴임시키고 계열사 임원 5명을 신임 이사로 등재했다.
삼성은 지난해 그룹 감사 결과 호텔신라의 서비스 질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밝혀져 이사진을 교체했다고 설명했다.허사장은 과거 20여 년 동안 신라호텔에 근무한 바 있다.
허태학 사장은 이건희 회장 자녀들과도 인연이 깊다. 그가 1997년 에버랜드 사장 취임할 당시 이건희 회장 장남 이재용씨는 에버랜드 사모전환사채를 매집해 최대 주주가 되었다. 편법 상속이라는 여론 때문에 허사장은 1999년과 2000년 국회에 증인으로 두 번이나 불려갔지만 그때마다 국회의원들의 공세를 노련하게 방어했다. 이번에는 장녀다. 공교롭게도 다섯 달 전 이재용씨 동생 부진씨가 호텔신라 기획부장으로 입사했다. 때맞추어 삼성은 대대적인 그룹 감사를 벌였고 이사진을 전면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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