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뛴 당신, 세상을 가져라
  • 고재열 기자 (scosisapress.com.kr)
  • 승인 2002.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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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를 붉게 물들였던 태극 전사들이 월드컵이 끝난 후에는 브라운관을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 요즘 신세대 축구 스타들은 각종 오락 프로그램에서 섭외 0순위로 꼽힌다. 이들에 대한 ‘용비어천가’도 이미 방영 중인데,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대~한민국 나의 아들’이라는 제목으로 박지성·설기현·이천수·김남일·이영표 선수의 성공 스토리를 방영하고 있다.





정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CF에서도 자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광고업계에서도 이들의 인기에 주목하기 때문이다. ‘진공청소기’ 김남일 선수(사진)는 가전업체 광고에, ‘기도하는 소년’ 이영표는 금융업체 광고에, ‘철벽 수비수’ 최진철은 보험업체 광고에 각각 수억원씩 받고 출연할 예정이다. 방송가와 광고업계에서 축구 스타들을 선호하는 것은 이들의 인기가 기존 스타들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가장 인기가 좋은 김남일 선수는 다음넷에만 천여 개 가까운 팬클럽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새롭게 떠오른 스타를 몰라보고 ‘신성 모독’을 저질렀다가 된서리를 맞은 연예인들이 있다. 토크쇼에서 김남일 선수의 아버지에게 “함께 웨이터 생활을 했느냐?”라고 농을 걸었던 개그맨 서세원씨나, 라디오 방송 도중 “왜 이을용 선수가 페널티킥을 찬 건지 이해할 수 없네요”라고 비꼰 가수 김흥국씨는 축구팬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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