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야구 선수 50명 병역 비리
  • 고제규 기자 (unjusa@sisapress.com)
  • 승인 2004.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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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야구 ‘올스타전’이 서울경찰청에서 열렸다. 삼성·LG·두산·한화·현대 등 병역 비리 선수 50명이 수사를 받으러 경찰에 출두한 것이다(사진). 각 구단마다 골고루 포진한 병역 비리 선수들은 9월12일 경찰 수사를 끝내고 검찰로 넘어갔다.

야구계에 불어닥친 ‘병풍’은 프로 야구 출신 브로커 김도윤씨(29)가 검거되면서 일파만파로 확대되었다. 병역 비리 선수들은 사구체신염으로 면제받았다. 사구체신염은 콩팥 질환으로 10대나 20대에 흔하게 발병한다. 이 질환은 소변검사 때 조작하기 쉽고, 실제로 발병했더라도 치료하기가 쉽다. 한마디로 걸리기 힘든 병은 걸리지 않고, 완치가 힘든 병은 피해 가는 묘안을 찾았던 셈이다.

그렇다면 검찰로 넘어간 이들의 운명은? 현행 병역법 위반의 공소 시효는 3년. 공소 시효가 남은 병역 비리 선수는 형사 처벌을 받는다. 1년6개월 미만의 실형을 선고받으면, 출소 후에 재검을 통해 다시 군대에 보내진다. 두 배로 쓴맛을 보는 것이다. 1년 6개월 이상 실형을 선고받으면 군 입대는 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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