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 차형석 기자 (cha@sisapress.com)
  • 승인 2004.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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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설 보도 탓에 ‘난리 브루스’ 펼쳐졌네
 
역시 전지현(사진 왼쪽)이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월29일 오후 7시. 한 기사 때문에 인터넷에서 ‘난리 브루스’가 펼쳐졌다. 민영 통신사 뉴시스가 인기 스타 전지현씨와 소속사인 싸이더스HQ 대표 정훈탁씨(사진 오른쪽)의 결혼설을 보도한 것이다. 반응은 뜨거웠다. 단일 기사에 붙은 댓글이 1만2천 개가 넘는 기록을 세울 정도로 게시판이 요동했다. 전지현씨측은 즉각 부인하며 해당 언론사를 고소했다.

이번 ‘전지현 보도’는 달라진 매체 환경을 반영한다. 최초 보도를 한 곳이 민영 통신사라는 점이다. 통상 이런 스캔들 기사를 양산했던 스포츠 신문들은 평소와 달리 사태를 관망하며 양측 사이의 법적 분쟁을 다루는 ‘법조 기사’로 재미를 보고 있다.

전지현 결혼설 보도는 연합뉴스와 뉴시스 간에 소송전으로까지 번졌다. 뉴시스가 전지현 결혼설 보도와 관련해 ‘경쟁사’ 연합뉴스가 악의적으로 보도한다며 담당 기자를 고소한 것. 전지현 공방은 또 있다. 조선일보 문화부 기자가 전지현 결혼설 보도에 대해 ‘인터넷 매체가 연예 뉴스 OEM(주문자생산방식) 공장화해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는 블로그 글을 올리자 인터넷 언론 머니투데이 연예부 기자가 반박 기사를 내면서 종이 신문-인터넷 신문 대리전으로까지 확전되고 있다. 왕지현씨(전지현의 본명) 때문에 한국 언론이 울고 웃는다.

한국 테니스계는 관객을 몰고 다니는 미녀 선수 샤라포바 때문에 웃는다. 이동통신업계는 이상아씨 때문에 웃는다. 그녀도 장강의 물결 같은 누드 물결에 몸을 맡겼다.

북한은 미국 상원을 통과한 북한인권법안 때문에 전전긍긍이고, 남한은 알 카에다 테러 위협에 전전긍긍한다. 검찰이 뇌파의 변동으로 범죄 사실을 입증하는 뇌파분석기를 도입한다니, 범법자들이 전전긍긍이다.

10월6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월드사이버게임(WCG) 대회에 관심이 높다. 한국은 지난해 3위를 차지했다. 조만간 내한 공연을 하는 영국의 더 코리안스라는 록밴드도 화제다. 한국 친구들이 많다나. 유행을 좇는 패션족에게는 호주 특산물인 양털 부츠 어그 부츠가 인기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신는다나. 질병관리본부가 에이즈 예방을 위해 공중파 방송에서 처음으로 콘돔 공익 광고를 한다고 하자 콘돔이 인기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10월 첫째 주 급상승 키워드 10
1. 전지현
2. 북한인권법안
3. 월드사이버게임(WCG)
4. 어그 부츠
5. 더 코리안스
6. 콘돔
7. 알 카에다
8. 샤라포바
9. 이상아
10. 뇌파분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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