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번호 척척박사 알아서 업데이트
  • 고제규 기자 ()
  • 승인 2003.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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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원 넷소프트 정연일 사장(42)의 사무실에는 집기가 거의 없다. 덩그런 책상과 컴퓨터가 전부인데, 사무실 한켠에 지도책이 수북이 쌓여있다. 교통 지도부터 지번 지도까지 손때가 묻은 지도책들은 너덜너덜하다. 지도책과 우편번호부. 정사장에게 없어서는 안될 경영 무기다. 그는 2000년 우편번호가 바뀌자, 우편번호를 검색하고 정정하는 ‘Zip It’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다른 검색 프로그램과 달리, 이 프로그램은 자동 검색은 물론이고 잘못된 주소나 예전 우편번호도 알아서 잡아준다.

현재 우리 나라 우편번호는 4만3천개, 고정적이지 않다. 아파트가 생기면 주소와 우편번호도 새로 추가되기 때문에 이용자가 매일 우편번호와 주소를 업데이트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21세기의 고산자 김정호를 꿈꾸는 그는 우편번호 체계가 좀더 찾기 쉽게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1초당 2천개를 정정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10만 건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www.sujiew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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