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무대 대박 터뜨린 광고업계 ‘앙팡 테리블’
  • 차형석 (papapipi@sisapress.com)
  • 승인 2003.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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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팡 테리블. ‘무서운 아이’라는 뜻으로 능력이 특출한 젊은이를 말한다. 지난 7월, 광고대행사 한컴에 입사한 허승준(27·오른쪽)·김현칠(27·왼쪽) 씨는 광고업계의 앙팡 테리블이라 할 만하다. 입사하자마자 50억원짜리 광고를 따냈으니.

이들은 신입 사원 연수에서 가상 PT(광고 기획 제안) 대상을 차지했다. 가상 PT는 광고 수주에 뛰어든다고 가정해 광고를 기획하는 것을 말한다. 이들이 정한 업체는 스포츠 토토. 그런데 때마침 스포츠 토토가 광고 기획사를 선정한다며 공개 입찰을 했다. 한컴은 두 사람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공개 PT에 참가했다. 결과는 1위. 수습 사원들의 아이디어가 실제로 대박을 터뜨렸다.

두 사람은 특이하고 바쁜 대학 시절을 보냈다. 허씨는 축구 마니아여서 케이블 방송사에서 유럽 축구 해설가로 활동했고, 김씨는 학보사 사진부장으로 현장을 누볐다. 이들은 열흘 동안 머리를 쥐어짜며 만들어낸 광고 컨셉트에 대해 묻자 ‘즐거운 아이디어’라고만 대답했다. 그 ‘겁없는’ 광고는 10월 말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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