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마술동호회(알렉산더)는 그같은 마술의 매력에 매료된 아마추어들의 모임이다. 50여 년간 마술을 해온 이흥선씨(73)의 수제자이자 외손자인 마술사 김정우씨(30)가, 마술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늘리고자 올 봄 인터넷을 통해 조직했다. 현재 회원은 전국에 2백여 명. 10∼20대가 대부분이다. 한 달에 한번 정기 모임을 갖고 마술을 보고 배운다.
마술을 배우기 전에 회원들은 비밀 결사대처럼 서약을 해야 한다. △불특정 다수에게 무료로 비밀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같은 마술을, 같은 사람들에게, 같은 장소에서 보여주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마술 헌장’을 지키겠다고 다짐하는 것. ‘과학나라’ 교사 고선희씨(27·앉은 이 맨 왼쪽))는 마술의 과학성을 이해하기 위해 모임에 참여했다며 “특히 산만한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이는 데 마술만큼 좋은 게 없다”라고 소개한다.
알렉산더의 마술 교육을 맡고 있는 박환석씨에 따르면, 별다른 특기가 없는 사람이나 내성적인 사람이 마술을 배우면 특히 좋다. 남 앞에서 마술을 하다 보면 발표력이 늘고 대인 관계도 좋아진다는 것이다. 영업사원과 소아과 의사도 고객을 즐겁게 만들 수 있어 배워봄직하다. 가입을 원하는 사람은 http://likemagic.co.kr/menu.htm을 이용하거나, 전화 02-333-3505로 문의하면 된다.
오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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