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향한 대중 음악과 영화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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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0.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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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까지만 해도 한국 대중 음악과 영화는 ‘사전 심의’라는 족쇄를 차고 있었다. 검열이나 다름없는 그 족쇄가 풀리자 음악인과 영화인은 함께 모여 자축했다. 그렇게 시작된 공연이 <자유>이다.

‘클럽 합법화’ 같은 대중 음악의 큰 이슈를 내걸고 해마다 공연된 <자유>가, 1996년 1회 공연에 이어 두 번째로 영화인을 파트너로 맞아들였다. 한국에서 벌어지는 가장 큰 대중 음악 축전인 <자유>가 ‘한국 대중 문화의 자유와 도약’이라는 공동 과제를 내걸고 영화계와 함께 판을 벌이는 무대로 ‘업그레이드’된 셈이다.

지난 5월8일 서울 안국동 철학마당 느티나무에서 열린 <자유 2000> 공연 발표장에는, 장윤현(영화감독) 최민식(배우) 정태춘(가수) 김명곤(작곡가) 문성근(배우·왼쪽부터) 강 헌(음악 평론가) 씨 등 한국대중음악작가연대와 스크린쿼터문화연대 관계자들이 많이 참여해 음악과 영화가 만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스크린쿼터문화연대 문성근 대표는 “한국 영화가 국내외에서 큰 경사를 맞았으나, 그렇다고 스크린쿼터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그 점을 환기할 필요도 있고, 문화 활동의 자유를 끊임없이 주장해온 공연 <자유>의 성격이 우리 활동과 잘 맞아 공식으로 참여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가수 안치환과자유 정태춘 이은미 들국화 등과 배우 한석규 박중훈 임창정 장동건 김민종 씨 들이 함께 꾸미는 <자유 2000>은 6월3~4일 오후 7시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린다.

成宇濟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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