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현기증 가라”한방 방향제의 신비
  • 나권일 기자 (nafree@sisapress.com)
  • 승인 1999.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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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텁지근한 날씨에 불쾌지수가 높아가는 여름. 사람들은 쾌적한 공기를 위해 사무실이나 자동차 안에 방향제 하나쯤은 놓아두기 마련이다. 그러나 시중에서 판매하는 인공방향제 냄새를 오래 맡으면 싫증이 나고 심하면 두통이나 메스꺼움을 느끼기도 한다.

전주시 중노송동에 사는 한상준씨(32)는 ‘비싼 로열티 물어가며 화학 성분이 첨가된 외국산 방향제를 살 필요가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고 3년 전부터 우리 고유의 한방 생약 방향제 개발에 몰두해왔다. 3대째 한약방을 경영해온 집안 내력 덕분에 약재에 밝은 한씨는 동의보감을 뒤져 향기 요법을 연구한 끝에, 최근 나름의 비법으로 한방 방향제를 개발해내는 데 성공했다.

원기 회복에 효과가 있는 당귀, 두통에 잘 듣는 백지와 천궁, 그외 박하와 목향 등 산간 고랭지에서 자생하는 일곱 가지 식물성 생약을 배합해 은은하고 오래가는 향기를 창조해낸 것이다. 한씨는 “자연 상태의 한약재를 사용했기 때문에 인체에 전혀 해가 없고 오히려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고치는 효과가 있다”라며 자랑이 대단하다.

“약국이나 한약방을 돌며 시제품을 선보인 그는 내친 김에 한방 향베개 등 한방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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