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일’ 당한 국민은 연락하세요
  • 정희상 기자 (hschung@sisapress.com)
  • 승인 1999.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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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경찰 군대 감옥 국정원 등 공권력을 상대로 한 전문 인권지킴이를 표방하고 나선 사람들이 있다. 7월2일 서울 용산에 `‘인권실천 시민연대’라는 간판을 내건 오창익(33) 고상만(30) 기명문(29·왼쪽부터) 씨가 그들이다.

특히 오씨와 고씨는 지난 봄까지 천주교 인권위원회에서 같이 활동하며, 억울하고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 해온 인권 일꾼들이다. 지난 2년간 사회적으로 공론화한 굵직한 인권 관련 주제에는 이들의 숨은 노력이 적잖았다. 김 훈 중위 사건, 인혁당 사건, 양지마을 사건, 군대 의문사, 탈북자 인권 현실 등이 그런 예이다.

이들이 천주교 인권위원회 활동을 통해 익힌 다년간의 인권 지킴이 활동 노하우를 가지고 인권연대를 출범시킨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좀더 대중적인 인권운동의 영역을 확장시키겠다는 꿈이 그것이다. 그런 꿈은 이들의 노하우와 노력을 통해 인권연대 결성 후 즉각 현실로 나타났다. 최근 여론의 도마에 오른 국정원의 서울대생 프락치 사건, 조성태 국방부 장관이 해결 실마리를 찾겠다고 약속한 군대 의문사 사건 등은 바로 이들이 인권연대를 준비하면서 이끌어낸 인권 사업들이다.

앞으로 국가 공권력의 인권 침해 행위를 감시하고 피해자 구조에 적극 나서겠다는 오씨와 고씨는, 억울한 사연이 있는 국민은 누구든 인권연대의 문을 두드려 달라고 당부한다(전화 서울 749-9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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