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 언론정보학부 은우근 교수(43)는 전직 언론인과 언론학자 들이 기자로 참여한 <디지털 광주 21>의 편집위원장이다. 언론학부 교수로서, 또 사회철학을 전공한 학자로서 언론의 기능과 역할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제대로 된 대안 언론을 만들기 위해 주저하지 않고 인터넷 신문 제작에 뛰어들었다.
“기성 언론은 사주의 기득권을 확대 재생산하는 데 기여하면서 자본과 권력의 비판 기능을 상실했다. 인터넷 언론이 기성 언론이 가두고 있는 정보의 댐에 구멍을 내서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야 한다”라는 것이 은교수가 인터넷 언론의 ‘총수’를 자임한 이유이다.
<디지털 광주 21>은 자원봉사로 참여하고 있는 기자들에게 월급도 못 주는 처지이지만 앞으로 상근자를 두고, 시민 독립 언론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DK 21은 한밤중에 달을 보고 공허하게 짖어대는 ‘똥개’가 아니라 대중의 권리와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공동체의 ‘Watch Dog’(파수견)이 될 것입니다.” 은교수의 야무진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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