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문산 비결 푸니 한반도 국운 대통
  • 남문희 기자 (bulgot@sisapress.com)
  • 승인 2004.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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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신선은 판을 대하고, 두 신선은 각기 훈수하고, 한 신선은 주인이라… 바둑을 마치고 판이 헤치면 판과 바둑은 주인에게 돌아가나니.’구한말 증산도의 도조 강증산이 한반도의 국운을 바둑판에 빗대어 예언해 유명해진 회문산(전북 순창군 소재) 오선위기혈(五仙圍碁穴). 천하의 대 혈처를 앞에 두고도 안목이 없으면 밤 소경이나 다름없다. “하늘이 내려준 인연 아니면 눈앞의 혈 자리도 비켜가기 마련이다”라는 것이 전통 풍수 ‘형상이기론’의 후계를 자임하는 최운권씨(58·천지인학 연구가)의 말이다. 그는 구전심수로 전해오던 회문산 오선위기혈과 24개 명당을 찾아내 사진으로 채록하는 등 ‘회문산 연구’에 일가를 이루었다. 음력 설을 맞아 그는 새해 나라의 운세에 대해 “오선위기의 마지막 결론은 4대강국으로 둘러싸인 우리 나라에 마침내 운로가 열려 국운이 융성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결국은 우리가 하기에 달려 있다”라고 주장했다.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형세가 ‘오선위기’ 판세를 연상케 하는 요즘, 최씨의 회문산 비결 풀이에서나마 위안을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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