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막은 만리장성
  • 차형석 기자 (papapipi@sisapress.com)
  • 승인 2004.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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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농구 팬들은 ‘공룡’말고 ‘걸어다니는 만리장성’을 선택했다. 지난 1월30일, 프로 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의 센터 야오밍(24·229cm)이 LA 레이커스의 ‘공룡 센터’ 샤킬 오닐(32·216cm)을 제치고 올스타전 멤버로 뽑혔다. 야오밍은 지난해에 이어 올스타전에 2년 연속으로 선발 출장하게 되었다.

야오밍이 얻은 득표 수는 1백48만표. 1백45만표를 받은 오닐을 3만표 차로 제치고 서부지구 센터 부문 1위에 올랐다. 중간 집계 때까지 오닐에게 근소한 차로 뒤졌던 야오밍은 전자 투표에서 뒤지다가 미국과 캐나다 전역의 극장에 마련된 종이 투표에서 역전했다.

야오밍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위로 NBA에 데뷔했다. 미국 팬들은 샤킬 오닐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동양의 농구 선수에게 열광했다. 지난 1월26일에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인 37득점을 기록해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번 올스타전 투표에서 토론토 랩토스의 빈스 카터(27·198㎝)가 2백12만7천여표로 최다 득표를 기록했지만 팬들은 야오밍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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