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주제는 ‘겁내지 마세요’이다. 에이즈 환자에 대해 일반인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과 두려움을 없애자는 취지이다. 에이즈에 걸린 이후 수년 동안 차별과 따돌림에 시달린 게티 양은 작품 기획에 전적으로 동감하고 흔쾌히 옷을 벗었다.
누드 모델 3명과 함께 무대에 선 게티 양은 자신의 혈액이 담긴 용기도 함께 선보였다. 그와 함께 한 다른 누드 모델 역시 HIV(후천성면역결핍증의 원인균) 양성 반응자이다. 보통 전시회에는‘만지지 마시오’라는 경고문이 붙어있지만 게티가 참여하는 전시회에는 ‘제발 만지세요’라는 호소문이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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