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갈증 풀어줄 모스크바 한인 신문
  • 김종일 통신원 ()
  • 승인 1995.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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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에서 TST라는 조그만 여행사를 운영하는 김수철씨(46)는 지난 8월15일 큰 일을 하나 저질렀다. 모스크바 최초의 한인 신문 <브 몌스체>(‘함께’라는 뜻의 러시아어)를 창간한 것이다.

이 신문은 8면 타블로이드판으로 매주 천부씩 찍는다. 신문값은 무료이고, 러시아의 정치·경제·사회·문화와 시장 정보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신문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경비는 광고로 충당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광고는 그와 안면 있는 사람들이 옛정을 생각해 실어주는 것이 대부분이다. 적자를 예상하면서도 그가 신문을 내기로 작정한 것은 정보에 대한 갈증 때문이다. “모스크바에 사는 사람들은 특히 정보에 목말라 한다. 정보 유통이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는 신문이 세련되지 못하더라도 이해해 달라며 8월15일자 창간호를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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