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으로 뽑힌 미스코리아 여대생
  • 朴在權 기자 ()
  • 승인 1995.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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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창설된 지 50년이 흘렀지만 여성이 유엔 사무총장에 선출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런데 지난 17일부터 3일간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열린 전국대학생 모의 유엔 회의에서는 미모의 대학생이 유엔 사무총장에 선출돼 관심을 끌었다. 주인공은 지난해 고려대 정외과 2학년생으로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돼 화제를 뿌렸던 한성주양(21). 그는 유엔 50주년을 기념해 전국 25개 대학 1백72명의 대학(원)생이 참가한 대규모 행사에서 여성 사무총장 노릇을 훌륭하게 해냈다.

그가 사무총장에 선출된 것은, 활발한 사회 활동으로 이미 유명인이 되어 있어 행사를 널리 알리는 데 유리했고, 행사를 주관하고 지도한 강성학 교수(고려대·정외과)와의 돈독한 사제 관계도 한몫했다. 그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선생님과 상의했고, 학점도 괜찮았던 것이 선출 이유가 됐던 것 같다” 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국제 관계는 힘의 관계’라는 사실을 새삼 절감했다는 그는, 앞으로 이같은 행사가 늘어나 국제 사회를 이해하고 대화와 토론 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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