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이 서말이라도 알려야 보배”
  • 李敎觀 기자 ()
  • 승인 1997.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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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삼성그룹의 최우수 홍보 전문가로 뽑혀 지난 7월6일 헬싱키 세계PR대회에 참석했던 제일기획 김주호 차장(37)은 헬싱키에서 한국이 아프리카보다 홍보 인식이 뒤진 나라임을 깨달았다. 아프리카에서조차 30여명이 참가했는데 한국에서는 고작 3명이 참가했던 것이다.

최근 그가 국내의 홍보 성공 사례를 묶은 <이기는 홍보 성공하는 PR>이라는 책을 펴낸 것도 ‘헬싱키 충격’과 무관하지 않다. 그는 무엇보다도 ‘홍보가 더 이상 비용이 아니라 투자’임을 보여주고자 한다. 걸핏하면 홍보 예산을 삭감 대상 제1 순위로 여기는 한국 기업의 잘못된 풍토를 바로잡으려는 생각에서다.

대전엑스포의 해외 홍보와 삼성그룹의 애틀란타올림픽 홍보를 성공적으로 이끈 김씨가 이 책에서 한국 기업들에게 가장 훌륭한 홍보 수단으로 주목하라고 권하는 것은 역시 언론이다. 그는 이 책 1부에 있는‘언론은 친구인가, 적인가?’라는 글에서, 기업들이 어떻게 하면 언론을 친구로 만들어 자사의 성과를 널리 알리는 홍보 기사를 싣게 할 수 있는가 하는, 홍보맨들에게 귀하기 짝이 없는 노하우를 책값만 받고 전수해 주는 아량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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