氣 수련 보급하려 道士들 다시 뭉치다
  • 李政勳 기자 ()
  • 승인 1998.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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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도사(道士)들이 다시 뭉쳤다. 지난 90년 결성되어 ‘기(氣)’와 ‘기공(氣功)’이란 말을 소개하고, 기 수련 보급에 앞장섰던 한국기공사회는 4월28일 한국기공사연합회로 확대 재편하고, 건국대 부총장을 지낸 문제길 박사(68)를 초대 회장에 선출했다. 기공사연합회에는 단학선원·한국인체과학회·대한초능력학회·다스름기연구회 등이 참여했다.

연합회는 기를 ‘물질과 정신을 조화시키는 신개념의 에너지’로 정의했다. 또 사람은 하늘과 땅과 하나라는 천지인(天地人) 원리에 따라 태어나는데, 현대인들은 먹고 마시는 지기(地氣)에만 치우치고 천기(天氣)와는 단절된 삶을 산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기공을 통해 천기와 지기를 조화시켜야만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공은 고조선의 천지화랑, 고구려의 조의선인, 신라의 화랑도, 고려의 국자랑 등 선조들의 심신 수련 제도를 이어받았다고 문제길 회장은 설명했다.

문회장은 또 “기공은 결국 인간의 잠재 능력과 자연 에너지를 결합하는 것이다. 물질 만능주의로 인해 황폐화된 인간성은 기 수련을 통해 회복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산하 단체들과 함께 기공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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