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화려한 ‘파트너’는 없다
  • 李哲鉉 기자 ()
  • 승인 1999.01.14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스턴컨설팅그룹 서울 사무소의 이병남(36·왼쪽)·이재현(35) 부사장은 올해 첫 출근길이 유난히도 상쾌했다. 지난해 12월31일 세계 유명 경영 전략 컨설팅 회사인 보스턴컨설팅그룹의 파트너로 승진했기 때문이다.

전세계에서 활약하는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컨설턴트는 5천∼6천 명이다. 이 가운데 파트너는 3백여 명. 컨설팅 회사의 파트너는 군대로 치면 장성급에 해당한다. 그만큼 파트너의 영향력과 위상은 높다. 파트너는 회사의 주주가 되고, 동료 파트너와 함께 주요 경영 전략을 세운다.

아시아에서 보스턴컨설팅그룹 파트너는 9명에 불과하다. 일본 지사에 근무하는 7명과 이병남·이재현 부사장뿐이다. “컨설턴트는 맡겨진 업무를 주어진 시간 안에 끝내면 되지만, 파트너는 고객이 바라는 것과 회사가 전달하려는 내용을 동시에 고려해 최적의 내용을 만들어야 하는 고달픈 자리이다.” 소비재 산업을 총괄하는 이병남 부사장의 말이다.

이병남 부사장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와 대학원을 마치고, 미국 미시간 대학에서 기업 전략과 국제 금융 분야 MBA를 취득했다. 이재현 부사장은 미국 브라운 대학과 하버드 비지니스 스쿨을 나왔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가는 기구는 10명으로 구성된 그룹 이사회이다. 이사회에 한국인이 참여하는 모습도 머지 않아 볼 수 있을 듯하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