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받은 최고 훈장 아들도 받아 ‘가문의 영광’
  • 정희상 기자 (hschung@sisapress.com)
  • 승인 2004.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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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55·사진 왼쪽)이 7월22일 프랑스 파리대통령궁에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최고 영예 훈장인 레종 도뇌르 훈장(코망 되르급)을 받았다. 레종 도뇌르란 ‘영광의 군단’이라는 뜻으로, 1802년 나폴레옹 1세가 제정한 이래 2백년 역사를 갖는 프랑스 최고 국가 훈장이다.

예의와 격식을 중시하는 프랑스에서 이 훈장은 개인뿐 아니라 그가 속한 가문이나 조직의 큰 영예로 간주된다. 조회장 이전에 국내 인사 가운데 코망 되르급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은 이는 모두 3명. 조회장의 선친인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다.

조양호 회장의 이번 수훈은 선친 조중훈 회장(1990년)에 이어 두 번째라는 점에서 프랑스 정부가 조회장 가문에 거는 기대와 평가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할 수 있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프랑스산 에어버스를 해외 기업 중 최초로 수주했을 뿐 아니라 1970년대 한국-프랑스 직항로 개설 이후 인천~파리 노선에서 연간 30만명 가까운 승객을 수송하고 있다. 조양호 회장은 2000년부터 민간 차원의 대프랑스 협력 창구인 한불최고경영자클럽 한국측 회장을 맡아 양국 경제 교류와 우호 증진에 기여했다는 공로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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