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와 격식을 중시하는 프랑스에서 이 훈장은 개인뿐 아니라 그가 속한 가문이나 조직의 큰 영예로 간주된다. 조회장 이전에 국내 인사 가운데 코망 되르급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은 이는 모두 3명. 조회장의 선친인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다.
조양호 회장의 이번 수훈은 선친 조중훈 회장(1990년)에 이어 두 번째라는 점에서 프랑스 정부가 조회장 가문에 거는 기대와 평가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할 수 있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프랑스산 에어버스를 해외 기업 중 최초로 수주했을 뿐 아니라 1970년대 한국-프랑스 직항로 개설 이후 인천~파리 노선에서 연간 30만명 가까운 승객을 수송하고 있다. 조양호 회장은 2000년부터 민간 차원의 대프랑스 협력 창구인 한불최고경영자클럽 한국측 회장을 맡아 양국 경제 교류와 우호 증진에 기여했다는 공로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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