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시즌 관전 포인트/세계 최고 투수, 최고 타자를 주목하라
  • 기영노 (스포츠 해설가) ()
  • 승인 2001.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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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메이저 리그에서 가장 관심을 모을 두 선수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페드로 마르티네즈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다. 마르티네즈는 투수이고, 로드리게스는 타자이다.

마르티네즈는 지난해 18승6패(방어율 1.74)를 했다. 승수는 박찬호와 똑같지만 투수의 바로미터가 되는 방어율이 1점대다. 더구나 그가 속한 아메리칸리그는 내셔널리그와 달리 지명타자 제도가 있다. 그래서 아메리칸리그 투수들의 방어율이 내셔널리그 투수들보다 평균 0.3 정도 높게 나타난다.

사진설명 "내가 최고" : 페드로 마르티네즈의 구속은 155km, 체인지업도 140km에 달해 올해 20승을 바라본다. ⓒAFP연합

페드로 마르티네즈는 155km를 넘나드는 강속구에 자로 잰 듯한 제구력, 그리고 140km에 육박하는 체인지업으로 무장해 한 경기에서 2점 이상 실점하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부상 때문에 18승에 머물렀다. 올해 부상하지 않는다면 20승 이상을 올릴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투수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로 옮기면서 10년 동안 연봉 2억5천2백만 달러를 받기로 한, 메이저 리그에서 몸값이 가장 비싼 선수다. 지난해 0.316 타율에 홈런 41개, 133타점, 도루 15개를 기록했다. 타격보다 수비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유격수가 이 정도 성적을 올려주면 감독으로서는 작전을 수행하기가 한결 편하다. 로드리게스는 텍사스에서 3번을 치게 되는데, 올해도 홈런 40개 130타점을 기록해 그 비싼 몸값을 하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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