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한향란
김교수는 이 전시회에 지난 한 해 동안 틈틈이 작업해 완성한 드로잉 작품,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 전업 화가인 에드워드 서머튼(39·왼쪽)과 공동으로 작업한 설치 작품들을 함께 선보였다.
퍼포먼스를 곁들인 이번 전시회에 김교수가 내놓은 작품의 일관된 주제는 '호흡'이다. 십수 년 간 미술품을 다루면서 나름으로 전문가 소리를 들어온 김교수이지만, 관람객들에게 '한 호흡' 가다듬고 작품 배경을 설명하는 그의 얼굴은 시험 결과를 기다리는 수험생처럼 상기된 표정이 역력하다. "오랫동안 미술을 가까이했던 한 미술광이 뜻밖에 저지른 해프닝 정도로 이해해 달라"며 김교수는 겸연쩍어했다.
'제이 김'이라는 이름으로 신분을 살짝 숨긴 전시회는 4월7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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