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위해 국적 버리고 죽은 아내에게 '평생 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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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1.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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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1950년대 초 마릴린 먼로와 조 디마지오의 결혼이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디마지오는 56게임 연속 안타라는 불멸의 기록을 세운 야구 영웅이었고, 먼로는 5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만인의 연인으로 인정받는 인기 정상의 배우였다.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지만, 아직도 '세기의 로맨스'로 불린다. 디마지오는 지난해 죽기 직전 "먼로와 짧은 결혼 생활이 가장 행복했었다"라며 평생 동안 거의 매일 먼로의 무덤에 꽃을 바쳐 왔다고 고백했다.




세기의 로맨스 : 미국 프로 야구 선수 조 디마지오(왼쪽)와 배우 마릴린 먼로.


메이저 리그 강타자 뉴욕 양키스의 데이비드 저스티스는 미국 최고의 흑인 모델인 헤일 베리와 결혼에 성공해 뭇 남성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몇 년 살지 못하고 헤어졌다. 역대 LA 다저스 출신 투수 가운데 최고 강속구 투수로 알려졌던 샌디 쿠펙스는 영화배우 리처드 위드마크의 딸과 결혼해서 잘 살고 있다. 아이스하키의 살아 있는 전설인 웨인 그레츠키는 미국 할리우드의 톱 모델과 결혼하려고 캐나다 국적을 버려 캐나다 국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축구 스타 고 최정민씨가 미스 코리아와 결혼한 것이 운동 선수와 연예인이 결혼한 시초이다. 상업은행 야구팀에서 31게임 연속 안타를 기록한 이원형 선수와 가수 정종숙, 프로 복싱 홍수환과 가수 옥 희, 농구 선수 이충희와 탤런트 최 란, 프로 야구 선수 김우열과 탤런트 김정아가 그들이다. 프로 야구 선수 유승안과 탤런트 고 김금복, 서용빈(LG 트윈스)과 미스 유니버시티 유혜정도 우여곡절 끝에 열매를 맺었다. 대표적인 스타 커플은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투수 조성민과 배우 최진실이다. 안타까운 것은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의 결합은 이혼이나 사별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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