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에너지시민연대
  • 오윤현 기자 (noma@e-sisa.co.kr)
  • 승인 2001.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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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100만 가구 운동 전개




심상치가 않다. 5월 들어 기온이 20∼29℃를 오르내리자, 일부 직장과 지하철에서 벌써부터 에어컨을 틀어대기 시작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에너지시민연대(에너지연대) 사람들의 마음은 착잡하다. 지구의 에너지 자원은 한정되어 있는데, 해마다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소비량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사정은 더 절박하다. 에너지 자원의 97%(약 3백50억 달러)를 외국에서 수입하는데, 소비 증가율은 전세계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어서이다.


에너지연대는 보다 못해 지난해 11월부터 에너지 절약 100만 가구 운동을 펼치고 있다. 목표는 뚜렷하다. 2002년까지 낭비 원인을 찾아내 가정용 전력 및 수송 에너지를 10% 절감하고,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의 생활 양식과 습관을 변화시키고, 산업 분야에서 에너지 절약에 앞장설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 에너지연대 최승국 사무처장(36·맨 왼쪽)은 "전국민이 에어컨 온도를 1도만 낮추어도 원자로 하나를 없앨 수 있다"라며 시민들의 적극 참여를 바랐다.


에너지연대에 따르면, 100만 가구가 하루 여덟 시간씩 텔레비전·오디오 플러그를 뽑기만 해도 1년에 59억1천6백만원을 절약한다. 또 100만 가구가 도시 가스 불꽃을 10%만 낮추어도 1년에 51억원을 아낄 수 있다. 에너지연대는 그 외에도 시민들에게 승용차 이용을 자제하고,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 에너지 효율 등급 1등급 제품을 구입하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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