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한국불교환경교육원
  • 오윤현 기자 (noma@e-sisa.co.kr)
  • 승인 2001.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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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환경 지킴이 '인큐베이터'




환경운동가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은 무엇일까? 한국불교환경교육원(환경교육원) 박석동 기획부장(31)에 따르면, 환경교육원이 1998년부터 운영하는 생태학교에 등록하는 것이다. 박부장은 "그동안 20기까지 천여 명을 배출했다. 현재 환경단체에서 활동하는 사람 대부분이 생태학교를 거쳤다"라고 밝혔다.


환경교육원은 활동가만 키워내지 않는다. 1988년부터 늘푸른대화마당·생명운동아카데미·생태선재기행 등을 열어, 일반인의 환경·생명·생태 의식을 쑥쑥 키워 놓고 있다. 특히 한 달에 한 번씩 떠나는 생태선재기행은 자연이 아니라 생태적인 삶을 사는 사람을 만나는 여행이어서 많은 사람의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런가 하면 매년 환경활동가들을 위한 워크숍을 열어 연대를 북돋고 있다.


환경교육원 사람들은 입으로만 환경을 말하지 않는다. 먼저 실천한다. 구내 식당을 이용하지만, 이제껏 음식물 쓰레기를 남긴 적이 한 번도 없다. 또 불필요한 쓰레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 화장실에서 화장지 대신 '뒷물'을 이용하고, 여성들은 1회용 생리대 대신 빨아 쓸 수 있는 면 생리대를 사용한다. 캔 음료 안 먹기, 비닐 봉지 안 쓰기 운동을 펼친 지도 오래되었다.


환경교육원에서 또 한 가지 돋보이는 점은 일반인으로 구성된 자원 활동가들이 비중 있는 일을 맡아 한다는 것이다. 유정길 사무국장은 "강의 자료 준비, 행사 진행 등 대부분의 일을 자원 활동가가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반인들은 환경교육원 회관 안에서 100일간 숙식하며 공동체 생활을 체험할 수도 있다. 문의 02-587-8997. www.jungto.org/ba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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