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어라"…눈물 없이 괴로운 안구건조증
  • 안은주 기자 (anjoo@e-sisa.co.kr)
  • 승인 2001.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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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침침하거나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듯 뻑뻑하다. 눈이 충혈되며 쉽게 피로를 느낀다. 담배 연기에 예민하고 끈적끈적한 눈곱이 생긴다. 이런 증세가 나타난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나이가 들면 눈물의 기초 분비량이 적어지므로 안구건조증에 걸리기 쉽다. 그러나 최근에는 실내가 건조하고, 컴퓨터 모니터나 텔레비전을 많이 보는 탓에 젊은층에서도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오래 방치하면 안된다. 안구건조증이 있는데도 치료하지 않고, 머리 염색을 자주 하거나 건조한 곳에 오래 있으면, 각막에 염증이 생겨 시력에 장애가 생긴다. 특히 속눈썹 문신을 하면 안구건조증에 걸리기 쉽다. 눈꺼풀을 꼭꼭 찔러 약품을 주입하기 때문에 눈물층이 빠르게 증발하는 것을 막는 기름샘이 파괴된다. 기름이 적게 분비되면 눈물이 빨리 증발해 안구건조증이 생긴다.


안구건조증은 대개 약물이나 인공 눈물로 치료한다. 집안의 습도를 높여 주는 것이 좋고, 머리 염색·헤어 드라이어·스프레이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눈이 뻑뻑하거나 피로하다고 해서 식염수를 넣는 것은 금물이다. 식염수는 오히려 눈물을 희석해 안구 건조를 심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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