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에서 설악까지 백두대간 '마루금 잇기'
  • 차형석 기자 (papaipip@e-sisa.co.kr)
  • 승인 2001.09.13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대 중학생에서부터 60대 할아버지까지 4백10명이 '백두대간 마루금 잇기'에 나섰다. 마루금은 능선을 뜻하는 우리말이다. PC통신 동호회 '산사랑' 진혜성 회장(48·오른쪽)도 배낭을 짊어지고 나타났다. 진씨 일행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설악산 진부령까지 670㎞를 54 구간으로 나누어 무박 2일 종주한다.




"산맥은 없다." 진씨는 산맥이라는 말이 일본인 지질학자 고토 분지로가 광물을 수탈하려고 우리나라 국토를 지질 구조로 나눌 때 만든 개념이라고 말한다. 조선 후기 신경준이 편찬한 〈산경표〉가 이 땅의 산과 강을 '있는 그대로' 그린 지도라는 것이 진씨의 설명이다.


〈산경표〉는 한반도의 산줄기를 백두대간과 13정맥으로 나누었다. 백두대간은 등뼈를 이루는 산줄기이고, 정맥은 대간에서 갈비뼈처럼 갈라져 나온 각각의 산줄기를 일컫는다.


"통일 되면 백두산에서 출발할 겁니다." '통일 마루금'이 이어져야 명실상부한 백두대간 종주가 된다는 말이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