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손' 리베라
  • 기영노(스포츠 평론가) ()
  • 승인 2001.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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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는 아메리칸 리그 뉴욕 양키스의 마리아노 리베라와 내셔널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롭 넨 투수다. 마리아노 리베라는 시속 158km에 이르는 강속구와 위력적인 컷 패스트 볼, 그리고 완벽한 제구력을 갖고 있다. 포스트 시즌에서는 무적이다. 포스트 시즌에서 5승23세이브 무패에 방어율 0.93을 기록하고 있다. 한때 한국 프로 야구에서 선동렬이 불펜에서 몸만 풀어도 상대 타자들이 주눅 들던 것과 마찬가지로 마리아노 리베라가 불펜에서 몸을 풀면 메이저 리그 타자들의 공격 유형이 달라진다.




롭 넨은 1997년 신생팀 플로리다 마린스를 월드 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초강속구 투수다.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시속 164km짜리 공을 뿌려서 화제가 되었다. 지금도 평균 시속 155km로 던지고 있다. 그러나 메이저 리그 전문가들은 두 선수 중 한 명을 꼽으라면 십중팔구 마리아노 리베라를 추천한다. 만약 김병현이 마리아노 리베라를 타고 넘는다면 단번에 메이저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 대열에 올라서게 된다. 물론 성격상 두 투수의 맞대결을 기대할 수는 없다. 두 투수 모두 팀이 이기는 경기에만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대적인 비교는 가능하다. 어느 선수가 더 효과적으로 마무리했고, 누가 소속 팀을 월드 시리즈 정상으로 끌어올리느냐로 판가름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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