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넨은 1997년 신생팀 플로리다 마린스를 월드 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초강속구 투수다.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시속 164km짜리 공을 뿌려서 화제가 되었다. 지금도 평균 시속 155km로 던지고 있다. 그러나 메이저 리그 전문가들은 두 선수 중 한 명을 꼽으라면 십중팔구 마리아노 리베라를 추천한다. 만약 김병현이 마리아노 리베라를 타고 넘는다면 단번에 메이저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 대열에 올라서게 된다. 물론 성격상 두 투수의 맞대결을 기대할 수는 없다. 두 투수 모두 팀이 이기는 경기에만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대적인 비교는 가능하다. 어느 선수가 더 효과적으로 마무리했고, 누가 소속 팀을 월드 시리즈 정상으로 끌어올리느냐로 판가름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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