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known 2000-12-07 '세상의 쓴 맛'을 가르쳐라 지난 여름 서울에서 열린 어느 미술 전시회에 간 적이 있었다. 규모가 큰 전시회여서 주최측이 갤러리 두 곳에서 전시를 하고 셔틀 버스로 관람객을 태워 나르고 있었다. 셔틀 버스 안... unknown 2000-10-05 훈련의 미덕이 사라진 사회 동대문 근처는 패션의 부흥지로 날로 번창한다. 그곳에 옷감을 구경하러 갔던, 의상 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그녀는 상가를 돌아다니다가 어느 상점에서 재미있는 ... unknown 2000-09-21 ‘니체만이 알았던 니체 ’ 니체는 다면체였다. 그것도 굴러가는 다면체였다. 예술가 시인 철학자 시대비판가 정치철학자 미치광이 여성혐오자 나치의 국가철학자 형이상학자 포스트모더니즘의 전환점 니체는 규정되지 않... unknown 2000-08-31 이산가족의 '왜곡된 고통' 올해 8월로 사망 100주기를 맞아 떠들썩하게 재조명되고 있는 철학자 니체는 그의 저서 에서 ‘고통’의 진정한 가치를 이렇게 설명한다. ‘고통이란 고통을 주는 자가, 그 고통을 받... unknown 2000-08-03 ‘진짜 판관’은 어디 있는가 유럽연합의 행정적 수도인 브뤼셀에서 기차를 타고 한 시간 남짓 가면 겐트라는 옛 도시가 나온다. 유럽의 유서 깊은 다른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겐트 또한 지난 수세기 동안 유럽 문화가... unknown 2000-07-06 554호 ‘문화 비평’을 읽고 제554호에 실린 서동욱씨의 문화 비평 ‘새로운 인종주의는 가라’에 대해 이견이 있어 적는다. 서동욱씨의 글을 문제 삼고자 하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그 하나는, 비평가들이 비평이... unknown 2000-07-06 대가들이 보낸 인내의 시간 의 작가 프루스트가 창조한 많은 흥미로운 인물 가운데 블로크라는 속물적인 작가가 있다. 그의 소설 마지막 권에서 프루스트는 블로크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오늘날 나는 그의 작품들... unknown 2000-06-08 새로운 사대주의는 가라! 유럽의 대학들에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 모여든 수많은 인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이런 다국적인 환경이 뜻하는 바는 세계 각지의 서로 다른 ‘사유 방식’을 접해 볼 수 있는 기회... unknown 2000-05-11 ‘카인과 아벨’ 신화는 계속되는가 그토록 낡은 이야기면서도 왜 신화는 늘 널리 읽히고 또 끊임없이 재해석되는가? 인간 생명의 지도가 염색체 속에 들어 있다면, 인간이 어떤 운명에 처한 존재인지를 알려주는 실존의 지... 처음처음이전이전12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