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 너만 믿는다”

11월24일 오전, 정무수석 임명 통보를 받은 날 남궁진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의원회관 6층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서 누군가와 20분 동안 통화했다. 중요한 통화인 듯 그 사이 걸려...

이성계가 말머리 돌린 위화도에 ‘공장’ 설까

북한과 중국 사이를 가르는 압록강이 평안북도 의주군과 신의주 사이에 도달할 때쯤 섬이 하나 나온다. 행정 명칭으로는 평안북도 위화면 위화도. 1388년 고려 우왕 14년 5월, 요...

유엔 ‘왕따’ 간신히 면한 미국

내년 1월1일을 기해 자칫하면 유엔 총회에서 투표권을 잃을 뻔한 미국이 가까스로 이를 모면했다. 클린턴 행정부가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와 최근 극적으로 타협해 약 10억 달러에 이르...

절반의 성공 거둔 이회창의 정치력

지난해 8월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총재로 선출된 직후 핵심 측근인 윤여준 여의도연구소장에게 이런 얘기를 했다. “DJ에게 기대하는 게 있다. 그 양반은 책을 본 사람이고 사선도 ...

“DJ, 대화합의 지도력 발휘하라”

국회가 정상화하기는 했지만 여야 관계가 말끔하게 풀리지는 않았다. 싸움은 계속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강경 투쟁으로만 치닫기는 부담스러운 것이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고민이다. 그는 ...

밥상 커졌지만 여차하면 굶는다

‘장쩌민 쇼크.’ 세계 시장은 지난 11월 15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한 미 · 중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자 72년의 ‘닉슨 쇼크’를 능가하는 충격으로 받아들였다. 거대...

‘선거법 전선’에 서서 총구 겨눈 DJ와 이회창

여야의 세기말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 ‘언론 문건’파문으로 1합을 겨룬 여야의 다음 라운드는 선거구제 개편 문제. 첫 접전이 이종찬 국민회의 부총재와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의 대리전...

‘동독 흡수 통일’은 콜 총리의 선거 전략 산물

50년 남게 분단되었던 독일이 통일된 날은 90년 10월 3일이다. ‘독일 민주공화국’(동독)은 그날부터 ‘독일 연방’(서독)의 주권 지역으로 흡수됨으로써 역사의 유물로 남았다. ...

특별검사실에 무슨 일 있었나

갈등은 발전이라는 속살을 감추고 있는 가시돋친 껍질이다. 구성원 사이에 빚어지는 경쟁과마찰을 겪으면서 껍질을 벗겨내면 집단은 더 발전된 체계로 진보하지만 서로가 상처가 날 정도로 ...

2000년 한국 경제 정치가 또 경제 망친다?

지난 10월22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은 ‘2000년 경기 전망’에는 한 가지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경기 전망의 핵심이라고 할 실업률 전망이 빠진 것이다. 그 이유는 ...

다시 우뚝 일어나 진정한 독립 언론의 면모를 보여 나가겠습니다

창간호를 처음 받아들고 느낀 감동을 저는 지금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일간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참신한 디자인 속에서 살아 펄펄 뛰는 기사와 사진들. 이제 우리 언론계에도 정통 시사...

총재 회담 성사시켜 정치 복원하라

여권이 먼저 대화 분위기 만들어야이총재의 전제 조건 가운데 하나인 도·감청 문제는 통신비밀보호법 협상 과정에서 상당 부분 야당이 요구하는 개정안을 받아들이는 선에서 타협할 여지가 ...

강원용 목사-“김대중·이회창 씨부터 달라져야 한다”

가치관이 혼재하고 사회 갈등이 첨예화한 시대일수록 국민의 정신적 지도자 위치에 있는 사회 원로의 존재는 빛이 난다. 그의 모습에서 한 생애를 진실되게 살아온 인간의 전형을 보게 되...

‘핵폭탄’ 맞은 핵실험금지조약

클린턴 대통령의 간곡한 표결 연기 호소와,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32명과 영국·프랑스·독일 세 나라 총리의 간곡한 비준 촉구 호소가 결국 허사로 끝났다. 지난 10월13일 저녁 미...

정보 사회와 그 적들

2백여 년 전 나폴레옹이 비밀 경찰을 창설하면서 밀명을 내렸다.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을 감시하라.”이 말을 요즘 말로 바꾸면 이쯤 되려나?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을 도청하라....

[공간분석] '곰팡내' 사라지는 인사동 거리

인사동의 주말 일과는 비교적 느지막한 시간에 시작된다. 10월9일 토요일 오전 10시30분. 인사동 입구에서부터 안국동 네거리까지 줄지어 늘어선 골동품상·표구사·필방·찻집·공예품점...

언론 개혁을 다시 생각한다

이것을 ‘양심 선언’이라고 불러도 좋을까? 요즘 는 ‘국민의 정부 언론 탄압 실상을 밝힌다’ 시리즈를 통해 지난 2년 가까이 권력과 타협한 부끄러운 과거를 낱낱이 까발리고 있다. ...

부패 척결에 단서 있을 수 없다

부정부패와 관련한 재미있는 공식이 있다.‘부패=독점권+재량권-책임’. 부패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 알려진 로버트 클릿가르드가 만든 이공식에 따른다면, 정치인이건 재벌 회장이건 고위...

[초점]국민 귀·눈 버린 사상 최악의 정치 쇼

“이번 청문회를 보고 나는 이렇게 느꼈다. 국회의원은 바보 병신 쪼다라고….”(야히코) “청문회를 보고 난 뒤 분이 치밀어올라 아직도 잠을 못 자고 있습니다. 지금 시각 03시 3...

주식 게릴라들의 새로운 실험

‘자본 시장에서 효율적 자원 배분 기능을 수행하겠다.’ 시장 경제 지킴이를 자임하는 이 말을 정부 관계자가 아닌 뮤추얼펀드를 굴리는 자산 운용사 관계자가 했다면 액면 그대로 믿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