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커 앞에서는 ‘불심 무정’
  • 박성준 기자 (snype00@sisapress.com)
  • 승인 2002.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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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괴롭히는 스토킹의 공포 앞에서는 불심(佛心)도 어쩔 수 없는가. 미국의 미남 배우이자 독실한 불교 신봉자로 잘 알려진 리처드 기어가 최근 독일의 한 중년 여성을 스토킹 혐의로 법정에 세웠다.


영국 BBC 방송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리처드 기어는 우르술라 라이허트 하비샤우라는 독일의 한 중년 여성을, 자신을 스토킹한 혐의로 미국 뉴욕 검찰에 고발했다. 이 여성이 지난 한 해 동안 천 번이 넘게 자기에게 전화를 걸고, 자기를 만나려고 여섯 번이나 미국을 찾았다는 것이다. 심지어 이 여성은 기어의 측근에게 ‘(못 만나게 되면) 차라리 자살해 버리겠다’고 위협하기까지 했다.


지난 4월30일 기어의 사무실을 찾았다가 경찰에 체포된 이 여성은, 네 자녀를 둔 이혼녀. 곧 미국으로 불려가 뉴욕 맨해튼 형사 법정에 서게 될 이 여성은,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1년까지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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