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명품’ 보고 놀란 가슴
  • 민병준(<아레나> 패션 에디터) ()
  • 승인 2006.08.2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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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의 선택] 시계

 
  얼마 전 터진 가짜 명품 시계 사건 뉴스를 접했을 때 뒤통수를 정말 제대로 얻어맞은 듯한 느낌이었다. 바로 그 가짜 브랜드 런칭 파티 장소에 참석했던 나, 파티 마지막에 있었던 러키 드로에서 저 명품 시계를 받은 사람은 얼마나 좋을까 하고 부러워했던 부끄러운 내 자신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가 무슨 ‘명품 마니아’는 아니다. 요즘 들어 남자에게는 자신의 스타일에 어울리는 좋은 시계 하나쯤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에게는 어떤 모델이 좋을까 알아보던 중에 그 문제의 런칭 파티에 참석했던 것뿐이다.

  그 브랜드 말고도 또 하나의 시계 브랜드가 가짜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요즘, 정말이지 어떤 시계가 좋은 시계인지 고민하게 된다. 며칠 전 우리나라에서 알아준다는 워치 딜러를 소개받을 기회가 있어 그분에게 좋은 시계 하나 추천을 부탁드렸다. 그날 나는 남자에게 손목시계는 단순히 시간을 알려주는 것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만큼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직업, 그리고 가치관까지 고민하여 선택하라는 조언을 들었다. 그리고 나에게 어울릴 것 같다는 모델 하나를 추천받았다.

  물론 요즘 같은 뉴스에는 절대 오르내릴 일 없는, 1백7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하이엔드 브랜드 제품이니 안심(?)하라는 얘기에 더욱 믿음이 갔다. 시계 제작의 최고 기술 중 하나라는 스켈레톤(시계의 내부가 보이는) 사양이 적용된 ‘보메 메르시에’의 ‘클라시마 이그제큐티브 오토 XL’이 바로 그 모델이다. 클래식하면서도 남성다운 스타일이 왠지 자꾸 마음을 동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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