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박근혜
  • 고제규 기자 (unjusa@sisapress.com)
  • 승인 2006.10.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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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3년째 수위…2위는 한명숙

 
3년째 독주다. 박근혜 전 대표가 이번에도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65%)를 차지했다. 지난 2004년 3월23일 당 대표를 맡아 탄핵 역풍을 맞은 한나라당을 기사회생시키면서, 그해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꼽히더니 내리 3년째 1위다.

그녀는 8백16일 동안 한나라당을 이끌었다. 지난 6월16일 한나라당 창당 이후 처음으로 임기를 마치고 당 대표에서 물러났다. 같은 시기, 열린우리당은 당 의장이 아홉 번이나 바뀌었다.

거대 야당을 이끌며 그녀는 여성 정치인에서 유력한 대권 주자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최초 여성 대통령이 되려면, 그녀가 넘어야 할 벽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북핵 사태 이후, 당내 최대 경쟁자인 이명박 전 시장의 지지율은 고공비행을 벌이는 반면 그녀의 지지율은 하락세다.

박 전 대표에 이어 두번째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는 한명숙 국무총리(43.8%)가 뽑혔다. 최초의 여성 국무총리인 그녀는 2004년, 2005년 조사에서 똑같이 3위를 차지했다. 당시 <시사저널>은 한명숙 의원을 미래에 가장 주목해야할 여성이라고 평했다. 대화·교류·소통의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이해찬 전 총리와는 다른 색깔로 국정을 이끌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뒤 정치 전면에서 사라진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한총리에 이어 영향력 있는 여성(14.6%)으로 꼽혔다. 선거 막판 72시간 릴레이 유세로 선거에서는 졌지만, 정치인 강금실은 승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외 폭발력이 남아 있는 그녀는 범 여권의 잠재적인 대권 주자이다.

이 밖에 정치 재개를 선언한 추미애 전 의원(2.8%),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0.8%),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0.7%)가 순위권에 들었다. 권양숙 여사(0.7%)의 영향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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