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는 무엇에 의해 달라질까?
  • 노진섭 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7.06.1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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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섭 기자와 건강 챙기기]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이뤄진다.”

 

발명가 에디슨의 명언입니다. 이 말은 누구든 노력하면 천재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의미로 들립니다. 또 누구나 노력해도 1%의 영감이 없어서 천재가 될 수 없다고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1%의 영감이란 무엇일까요? 과학자들은 지능과 관련된 유전자를 찾고 있습니다. 이른바 지능 유전자는 수천 개가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가운데 과학자들이 최근까지 발견한 지능 유전자는 52개입니다. 이들은 신경세포 분화와 시냅스(신경정보 전달경로)의 형성 등에 관여합니다. 즉 여러 뇌세포를 원활하게 연결하는 기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도 나왔습니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의 권준수 연구팀은 17~48세 남녀 92명을 대상으로 지능검사(IQ),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통해 지능이 높을수록 뇌 각 부위의 신호전달 통로가 원활하게 연결돼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두정엽-소뇌의 네트워크와 전두엽-측두엽 네트워크가 지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는 부위별로 기능이 있습니다. 예컨대 전두엽은 감정과 판단 역할을 하고, 측두엽은 기억력과 언어를 관장하며, 두정엽에는 계산 기능이 있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은 이런 뇌 기능을 잘 연결해야 우리가 '지능이 높다'라고 평가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뇌끼리 연결이 강해질까요? 특정 유전자도 그 연결을 원활하게 유지하겠지만, 사람의 노력으로 뇌세포 간의 연결을 강화할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강조합니다. 좋은 머리를 타고나도 학습하지 않으면 성공의 기회를 확실히 줄어들 것이라는 게 뇌 과학자들의 의견입니다. 에디슨이 천재의 조건 중 노력을 99%로 높게 잡은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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