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공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 공사비 '펑펑'…자체 감사서 드러나
  • 박동욱 기자 (sisa510@sisajournal.com)
  • 승인 2017.12.1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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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순환건설사업단, 10억여원 과다 책정했다가 주의 조치

 

한국도로공사(사장 이강래)가 시행하고 있는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사업 구간에서 10억원이 넘는 불필요한 경비가 과다하게 책정됐거나 지출된 사실이 자체 감사 결과 드러났다. 

 

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도공 감사팀은 최근 대구순환건설사업단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 공사 경비를 과다하게 산정한 3건 10억4600만원을 적발한 뒤 주의조치를 내렸다.

 

대구순환건설사업단은 토목공사 때 발파에 따른 소할(小割·잘게 쪼개기)작업이 필요없는 10만㎥의 암석수량을 진동 발파비용에 포함, 공사비를 6억9500여만원 더 높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 김천에 본사를 둔 한국도로공사 전경. ⓒ 박동욱 기자

 또 터널 공사 구간을 설계변경하면서 발파 비용을 적게 잡을 수 있는 데도 하도급 업체와 계약금액을 조정하지 않아 1억여원을 과다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억여원 과다 책정…나들목 곡선반경 오류 '시정조치'

 

이 밖에 도로의 보조 기층에 사용하는 스크리닝스(포장용 또는 구조물용 골재생산 시 부산물로 얻어지는 부순 잔골재) 대신 천연모래를 불필요하게 구매해 사용하는 바람에 2억4000여만원을 낭비하는 무신경을 드러냈다.

 

대구순환건설사업단은 또 나들목을 설계하면서 최소 정지시거(운행 차량이 안전하게 정지할 수 있도록 전방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거리)를 부족하게 곡선반경을 2곳이나 적용했다가 시정조치를 받았다.​ 

 

이같은 공사비 과다 지출 속에 2020년말 완공예정인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는 그동안 정부의 예산 감축정책으로 공사 일정에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을 반복적으로 겪고 있는 실정이다. 다행히 내년도의 경우 지역 의원들의 노력으로 건설 예산이 18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120억원 증액돼 숨통을 마련한 상태다. 

 

이와 관련, 도로공사 관계자는 "감사실은 주기적으로 공사 현장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 효율적인 공사를 유도하고 있다"며 "지적 사항 뿐아니라 수범사례 또한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도로공사는 지난 2014년부터 대구시 달서구 대천동~경북 칠곡군 지천면~대구 동구 상매동을 잇는 외곽순환도로를 7개 공구로 나눠 시행하고 있다. 총 1조2127억원이 투입되는 32.4㎞ 구간의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에는 나들목 7개소, 분기점 4개소, 터널 7개소, 교량 66개가 건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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