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北 발사체 논란’, 정치권도 ‘갑론을박’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5.0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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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북한 발사체, 미사일 아니라는 국방부 발표 거짓말”
박지원 “황교안 주장 옳지 않아” 일갈

북한이 지난 5월4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쏘아올린 것과 관련, 정치권에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이 쏘아올린 발사체가 유엔 안전보장위원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미사일’인지 여부를 두고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는 것.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월4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3차 장외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월4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3차 장외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 연합뉴스

野 “북한 미사일 발사” 與 “신중해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5월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3차 장외집회에서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미사일‘이 아니다‘라고 한 국방부의 말은 다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북한이 일반 폭탄이 아니라 핵무기를 싣기 위해 200km, 500km, 2000km 까지 날아갈 수 있는 것을 만들고 있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이 잘 이행되고 있다’고 하더니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 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 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하지만 황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정치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5월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직은 한미 양국의 분석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지나친 속단은 금물”이라며 “특히 황 대표께서 ‘정부 발표는 거짓말이다’고 속단하시는 것은 정당 대표로서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보면 차분하게 김정은과의 대화 입장 유지 등 상황이 진정돼 가고 있다”며 “언론 등의 분석을 보면, 김정은 위원장의 동해상 화력 타격 훈련 지도로 탄도미사일이 아니라 훈련용 발사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5월4일 “현재는 북한의 동향을 신중하게 관찰해야 할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일상적 군사훈련인지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는지 봐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TV가 5월5일 전날 동해 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진행된 화력타격 훈련 사진을 방영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훈련을 지켜보는 모습. ⓒ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5월5일 전날 동해 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진행된 화력타격 훈련 사진을 방영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훈련을 지켜보는 모습. ⓒ 연합뉴스

앞서 우리 군은 북한이 발사체를 쏘아올린 직후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가, 40분 만에 ‘단거리 발사체’로 호칭을 바꾼 바 있다. 또 단거리 발사체에 미사일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정확한 기종은 추가 분석을 통해 알 수 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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