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동생 김여정, 지도자급 격상…현송월 행사담당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6.2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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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회담 ‘결렬’ 책임 물어 김영철↓, 외무성↑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의 위상이 지도자급으로 격상됐다고 분석했다.

왼쪽부터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과 서훈 국정원장 ⓒ 시사저널 박은숙
왼쪽부터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과 서훈 국정원장 ⓒ 시사저널 박은숙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은 6월25일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국정원으로부터 시진핑 주석 방북 관련 업무 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국정원은 “시 주석의 방북 기간 사진을 보면 김여정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나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같은 반열에 찍혀 있다”며 “김여정이 지도자급으로 격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또 앞선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 제1부부장이 담당했던 현장 행보 보좌 역할의 경우 현송월 삼지현관현악단 단장 겸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대신 해 맡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반면 하노이 회담을 총괄했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서열이 내려갔다고 봤다. 국정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당시 환영행사에 등장한 것은 맞지만, 정상회담에선 빠졌다”며 “위상이 떨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 리용호 외무상이 환영행사 당시 서열이 더 높은 당 부위원장보다 앞자리에 있었다는 점을 근거로 “외무성 라인이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위원장에 따르면, 국정원은 시 주석 방북 배경에 대해 “홍콩 시위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방북 결정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의 의전과 환대가 대단했다. 김정은‧리설주 부부가 시진핑 부부 체류하는 동안에 60% 이상의 모든 일정에 동행할 정도”라면서 “폐쇄적인 북한식을 탈피해 중국식‧서구식을 벤치마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북‧중 정상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경협 관련 방안과 함께 군사 분야 공조 방안도 논의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정상회담에) 경제 관련 인사와 군 관련 인사가 배석했다는 사실로 미뤄볼 때 국제 사회의 대북제재 틀 안에서 민생 지원에 초점을 두고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산 상무부장이 배석한 것으로 미뤄 대북관광 요건을 완화해주고, 예술 등 문화교류를 장려하는 방안 등 우회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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