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어지는 담배냄새…전자담배 판매량 24%↑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8.0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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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판매량, 작년보다 늘어난 1만9360만 갑…점유율도 1.4%포인트 올라

릴, 글로,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가 기존 일반담배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전체 담배 판매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전자담배 소비는 늘고 있어서다. 올 5월부턴 액상형 전자담배까지 출시돼 전자담배 성장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5월22일 오전 서울 성동구 어반소스에서 열린 전자담배 '쥴(JUUL)' 출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장 한켠에 쥴 랩스(JULL Labs)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 시사저널 이종현
5월22일 오전 서울 성동구 어반소스에서 열린 전자담배 '쥴(JUUL)' 출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장 한켠에 쥴 랩스(JULL Labs)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 시사저널 이종현

기획재정부가 7월31일 발표한 ‘2019년도 상반기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 1~6월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1억9360만갑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억5590만 갑) 대비 24.2%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반담배(궐련) 판매량은 27.6% 떨어졌다. 궐련은 작년 1~6월 15억2790만 갑이 팔렸지만 올해 동기엔 14억7320만 갑으로 줄어들었다. 

전체 담배 판매량도 감소했다. 올 상반기 16억7290만 갑으로 작년(16억8370만 갑)보다 0.6% 줄었다. 이 때문에 전자담배 점유율은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올 상반기 11.6%로 작년(10.2%)보다 1.4%포인트 올랐다. 

액상형 전자담배를 포함하면 점유율은 12%에 달한다. 여기에 속하는 미국의 ‘쥴’은 5월24일 국내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이어 KT&G가 ‘릴 베이퍼’를 내놓으며 양강 구도를 이뤘다. 이들 제품은 출시 한 달여 만에 610만 팟(일반담배의 갑)이 판매됐다. 올 하반기엔 일본의 ‘죠즈’가 합세할 예정이다. 

물론 일반담배 점유율은 작년 상반기 90.7%에서 올해 88.0%로 2.7%포인트 내려갔다. 아직은 압도적인 상황이다. 단 흡연인구 감소세와 전자담배 인기가 지속될 경우, 일반담배의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 거란 분석이 나온다. 

한편 담배로 거둬들인 세금은 판매량 감소분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 관련 세금인 ‘제세부담금’은 올 상반기 5조원으로 작년보다 8.8% 떨어졌다. 판매량 감소분인 0.6%의 14배가 넘는다. 이와 관련해 기재부는 “제세부담금은 담배 반출량을 기준으로 부과되는데 올 상반기 반출량이 지난해에 비해 8.6%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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