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6이닝 무실점…천적 밟고 쿠어스 필드 정복
  • 이민우 기자 (mwlee@sisajournal.com)
  • 승인 2019.08.0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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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팽팽한 투수전에 12승 실패
평균자책점 1.74→1.66 낮아져…천적 놀런 아레나도, 모두 범타 처리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8월1일(한국 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거머쥐진 못했지만, '쿠어스 필드 악몽'을 극복한 데다 '천적' 놀런 아레나도와의 승부에서 완승을 거두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74에서 1.66까지 낮춰 사이영상에 한걸음 가까워졌다.

류현진이 8월1일(한국 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74에서 1.66으로 낮아졌다. ⓒ연합뉴스
류현진이 8월1일(한국 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74에서 1.66으로 낮아졌다. ⓒ연합뉴스

류현진은 이날 출발부터 좋았다. 1회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공 8개를 던져 삼자범퇴로 깔끔히 마무리했다. 류현진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자랑했던 아레나도 역시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도 삼자범퇴로 깔끔히 정리했다.

3회말에 위기를 맞이했지만 수비의 도움으로 실점을 막아 냈다. 류현진은 3회말 1사 후 토니 월터스에게 우측 펜스를 맞추는 2루타를 얻어 맞았다. 헤르만 마르케스를 3루 땅볼로 잡았지만, 찰리 블랙먼에게 안타를 맞았다. 월터스는 2루에서 홈까지 달렸지만, 우익수 코디 벨린저가 빠르고 정확한 송구로 아웃을 잡아냈다.

4회말에는 2사 이후 데이비드 달에게 2루타를 얻어 맞았다. 이안 데스몬드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욘더 알론소를 1루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와 6회 모두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류현진은 0-0으로 맞선 7회말 페드로 바에스와 교체됐다.

비록 류현진은 2경기 연속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날 경기가 벌어진 쿠어스 필드에선 좀처럼 보기 드물게 투수전이 이어졌다. 양쪽 모두 8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며 양팀 선발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7월27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6⅔이닝 1실점을 기록한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수를 쌓지 못했다.

다만 승리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는 점도 있다. 일단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기존 1.74에서 1.66까지 낮췄다. 2위 마이클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평균자책점(2.37)과 격차를 더 벌렸다. 사이영상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셈이다.

류현진은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 필드의 악몽을 털어낼 수 있었다. 시즌 내내 호투를 선보였던 류현진은 지난 6월29일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가 펼쳐진 쿠어스 필드에서 4이닝 동안 홈런 세 방을 포함해 9개의 안타를 얻어 맞고 7실점을 기록했다. 쿠어스 필드는 해발 1609m에 위치한 탓에 공기 밀도가 낮아 타구가 멀리 나간다. 게다가 투수들의 피로도가 빨리 쌓여 가장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알려져 있다.

'천적'인 놀런 아레나도와의 악연도 극복했다. 류현진은 자신에게 유독 강했던 아레나도를 이날 내야 땅볼 2개, 외야 뜬공 1개로 꽁꽁 틀어 막았다. 아레나도는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에게 23타수 14안타 4홈런 10타점(타율 0.609)으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한편 8회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섰던 다저스와 콜로라도의 승부는 9회에 엇갈렸다. 다저스는 9회초 벨린저의 볼넷과 코리 시거의 중전 안타로 찬스를 잡은 뒤 윌 스미스의 3점포와 크리스토퍼 니그런의 투런포로 5점을 얻었다. 콜로라도는 9회말 1점을 따라 붙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류현진은 경기 직후 "다른 때와 달리 선발 투수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저 1이닝, 1이닝씩 막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에 대해 "항상 믿음을 주는 투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LA 타임스는 "강력한 콜로라드 라인업을 효율적으로 상대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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