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C ‘혐한방송’ 파장…“퇴출” 주장에 한국 모델도 불똥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8.1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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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한국에서 퇴출시키는 것만이 정답”…DHC 모델 정유미 향해선 “재계약 하지 말라”

일본 화장품 기업 DHC의 ‘혐한 방송’이 논란에 휩싸이자 불매를 넘어 퇴출 운동을 벌이자는 목소리까지 불거졌다. 이번 기회에 불매 전선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비난의 화살은 국내에서 활동 중인 DHC 모델을 향했다. 

DHC테레비(DHCテレビ)가 7월30일 공개한 유튜브 방송 ‘도라노몬(虎ノ門) 뉴스’. 한 패널이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고 주장했다. ⓒ 유튜브 캡처
DHC테레비(DHCテレビ)가 7월30일 공개한 유튜브 방송 ‘도라노몬(虎ノ門) 뉴스’. 한 패널이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고 주장했다. ⓒ 유튜브 캡처

한국 홍보활동을 꾸준히 해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8월11일 페이스북을 통해 “DHC의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은 극우 혐한 기업인으로 악명이 높다”며 “우리의 불매운동으로 DHC를 자국으로 돌려보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12일엔 “이번 일을 계기로 일본의 극우기업들에 대해서 더 강력한 ‘불매운동’을 취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서 교수는 그러면서 일본의 호텔 체인 ‘APA호텔’을 지목했다. 그는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처럼 APA호텔의 모토야 도시오 최고경영자는 극우 인사로 정평이 나 있는 사람”이라며 “일본군 위안부 및 난징대학살을 부정하는 서적들을 직접 저술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또 “신사적인 방법으로는 절대로 바뀌지 않는 넘들(놈들)”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이런 극우 기업들에 관해서는 더 강력한 불매운동을 펼쳐 그야말로 한국에서 ‘퇴출’시키는 것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트위터에는 ‘#DHC_퇴출’이란 해시태그가 퍼져나가고 있다. 

부정적 반응은 DHC 모델을 맡고 있는 배우 정유미에게도 미쳤다. 그는 지난해 4월 DHC와 모델 계약을 맺었다. DHC에서 내놓은 한 립크림은 ‘정유미립밤’으로 불리며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정유미 인스타그램에는 “DHC 모델 그만두라” “재계약은 안했으면 좋겠다” “혐한기업 모델로 낙인찍히는 것 같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논란의 발단이 된 혐한 방송은 DHC의 자회사 DHC테레비(DHCテレビ)의 유튜브 콘텐츠 ‘도라노몬(虎ノ門) 뉴스’다. 7월30일자 해당 방송에 출연한 한 패널은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패널은 “조센진(한국인을 비하하는 말)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시키지 못해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 지금의 한글이 됐다”는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했다. 

이 프로그램은 ‘뉴스’란 이름을 달고 있지만 형식은 시사 토크쇼다. 출연진들이 대부분 극우 성향이라 일본 내에선 혐한 토크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문제의 발언이 나온 방송은 56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DHC테레비의 구독자 수는 46만3000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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