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호르무즈’ 파견 가능성 품고 아덴만 출동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8.13 17:3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진 강감찬함 부산에서 출항…국방부 “호르무즈 해협 파병 관련해 다양한 방안 검토 중”

청해부대 제30진(陣) 강감찬함이 8월13일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 작전을 위해 떠났다. 이번에는 임무 도중 항로를 돌려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에 참가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8월13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기지에서 출항을 앞둔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이 정박해 있다. ⓒ 연합뉴스
8월13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기지에서 출항을 앞둔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이 정박해 있다. ⓒ 연합뉴스

강감찬함은 이날 오후 2시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서 출항했다. 함정 승조원과 검문 검색대, 항공대, 해병대 등 총 300여명으로 구성된 청해부대 30진이 탑승했다. 이들은 아덴만에서 작전 수행 중인 청해부대 29진 대조영함과 9월 초 임무를 교대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2월 말까지 약 6개월 동안 선박호송과 해적퇴치 등을 맡게 된다. 

청해부대는 2009년 3월 1진이 파견된 이후 10년째 아덴만 작전을 수행해오고 있다. 30진의 파견도 그 연장선상에 있지만, 이번 출항이 기존과 달리 주목되는 부분은 호르무즈 해협 파견 여부다. 

올 7월 미국은 이란의 영향권에 있는 호르무즈 해협을 견제하기 위해 동맹국과 함께 연합체를 꾸리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8월9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위해 국제사회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감찬함은 주 임무인 해상 보호뿐만 군사 작전에도 적합한 무기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5인치 주포 1문과 근접방어무기체계, 대공미사일, 함대함미사일, 대잠어뢰 발사기 등으로 무장했다. 강감찬함이 아덴만에서 호르무즈 해협까지 가는 데는 4일 안팎이 걸린다.

정부는 아직 호르무즈 투입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강감찬함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해선 우리 선박 보호를 위한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만 했다. 국방부 측은 “미국이 파병을 공식적으로 요청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만약 파병으로 가닥을 잡는다면 국회 동의는 필요 없다는 게 국방부의 판단이다. 지난해 국회에서 통과된 ‘청해부대 파견연장 동의안’에 따라 △320명 이내 파견 △4000톤급 이상 구축함 1척 파견 등의 조건만 지키면 국방부의 자의적인 파견이 가능하다. 4400톤급인 강감찬함은 이 수준을 지키고 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