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딸 마약 적발…한국당 대여공세에 ‘찬물’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10.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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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못난 아버지로서 고개숙여 사과…많은 분께 심려 끼쳐 죄송”
홍정욱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의원 ⓒ 연합뉴스
홍정욱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의원 ⓒ 연합뉴스

홍정욱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의원의 딸이 마약 밀반입 의혹에 휩싸이면서 홍 전 의원의 정계 복귀와 자유한국당 대여 공세 모두에 적신호가 켜졌다. 

홍 전 의원은 9월30일 딸의 마약 밀반입 의혹이 불거지자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것이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못난 아버지로서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제게 보내시는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홍 전 의원의 딸 홍아무개(18)씨는 지난 9월27일 미국 하와이발 비행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카트리지형 대마 등 마약류를 밀반입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홍씨는 해외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변종 대마를 밀반입하려다가 공항에서 적발된 홍정욱 전 의원 딸 홍아무개(18)씨가 9월30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인천구치소에서 밖으로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마약을 밀반입하려다가 공항에서 적발된 홍정욱 전 의원 딸 홍아무개(18)씨가 9월30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인천구치소에서 밖으로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인천공항세관은 홍씨가 밀반입하려 한 마약 양이 적지 않다고 판단해 곧바로 그를 검찰에 넘겼다. 홍씨를 체포한 검찰도 혐의가 무겁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는 점, 초범에 소년인 점 등이 고려됐다. 

홍 전 의원은 정계 복귀설이 나오는 상황에서 가족과 관련한 초대형 악재를 맞으며 당분간 정치 등 대외 활동에 제약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5월 홍 전 의원은 자신이 이끌던 미디어 그룹 헤럴드를 매각하면서 정계 복귀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었다. 9월9일에도 페이스북에 "국내외 경제가 퍼펙트스톰을 향해 치닫는 요즘, 매일 정쟁으로 시작해 정쟁으로 끝나는 현실을 보며 대체 소는 누가 키우고 있는지 진심으로 걱정된다"며 존재감을 나타낸 바 있다. 

한국당 입장에선 지난해 서울시장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당내 차세대 주자의 악재가 달가울리 없다. 더군다나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딸 문제를 놓고 공세를 이어오던 상황에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홍 전 의원 딸의 마약 밀반입 의혹 관련 뉴스에 네티즌들은 '장제원 의원 아들도 (음주운전 등으로) 문제를 일으키더니, 한국당 출신들의 자식은 왜 저 모양인가' '검찰은 조 장관 딸에게 하는 것처럼 강도 높게 수사하라'는 등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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